강아지 슬개골 탈구
< 슬개골 탈구 증상, 등급, 관리운동, 생활환경 세팅 >

1. 강아지 슬개골 탈구란 무엇이며 왜 흔할까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무릎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무릎뼈)이 정상 위치에서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질환이다.
특히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치와와 같은 소형견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보호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진단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많은 경우 선천적인 골격 구조와 관련이 있지만, 생활 환경과 관리 습관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
슬개골 탈구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절뚝거림”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가끔 한쪽 다리를 들고 걷는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관절염, 연골 손상,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성장기 강아지에게는 관절 구조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관리가 평생 관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슬개골 탈구가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호자는 “아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 표현이 적다고 해서 관절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더 위험할 수 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발견 시점보다 관리 시작 시점이 예후를 좌우하는 질환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2. 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 이렇게 시작된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은 매우 미묘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산책 중 갑자기 한쪽 뒷다리를 들고 몇 걸음 걷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걷는 모습이다.
보호자들은 이를 “잠깐 삐끗했나 보다”라고 넘기기 쉽지만, 반복된다면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계단 오르내리기를 싫어하거나, 점프 후 착지 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소파나 침대에서 내려올 때 망설이거나,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중요한 신호다.
일부 강아지는 뒷다리를 바깥쪽으로 벌리고 걷거나, 앉을 때 다리를 한쪽으로 빼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통증 표현은 강아지마다 다르다. 어떤 아이는 전혀 티를 내지 않는 반면, 어떤 아이는 만지기만 해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양측 슬개골 탈구가 있는 경우에는 보행 자체가 어색해지고, 허리나 반대쪽 다리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초기 발견과 관리가 가장 중요한 질환이며, 증상을 알아차렸을 때 이미 관절 내부에서는 변화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3. 강아지 슬개골 탈구 등급별 차이와 의미
강아지 슬개골 탈구 등급은 보통 1등급부터 4등급까지로 나뉜다.
이 등급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1등급은 손으로 밀면 슬개골이 빠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상태다. 평소에는 거의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벼운 절뚝거림만 보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수술보다는 생활 관리와 근력 운동이 우선된다.
2등급은 슬개골이 자주 빠졌다가 스스로 돌아오거나, 보호자가 다리를 움직이면 복원되는 상태다. 산책 중 다리를 드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이 시점부터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가 잘 되면 수술 없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많다.
3등급은 슬개골이 대부분 빠져 있는 상태로, 손으로 밀어야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다시 쉽게 탈구된다. 보행 이상이 뚜렷해지고 관절 변형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단계에서는 수의사와 수술 여부를 진지하게 논의하게 된다.
4등급은 슬개골이 완전히 탈구되어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 상태다. 보행이 심각하게 제한되며, 통증과 관절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등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낮다고 해서 관리가 필요 없는 것도 아니다.
등급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증상과 생활의 불편 정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4. 강아지 슬개골 탈구 관리운동과 근력 강화
강아지 슬개골 탈구 관리운동의 핵심은 무릎 관절을 안정화해 주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허벅지 근육과 둔근(엉덩이 근육)을 키워주면 슬개골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짧고 안정적인 산책이 있다. 미끄럽지 않은 평지에서 일정한 속도로 걷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운동이다. 무리한 달리기나 급격한 방향 전환은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는 낮은 높이의 쿠션을 넘는 운동,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유도하는 간식 훈련 등이 도움이 된다.
수중 러닝머신이나 수영은 관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어 이상적인 재활 운동으로 꼽힌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보다 “꾸준히”다.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반복하는 것이 주 1회 무리한 운동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운동 중 통증 신호(절뚝거림 악화, 운동 후 무기력)가 보이면 즉시 강도를 낮추거나 중단해야 한다.
5. 강아지 슬개골 탈구를 위한 생활환경 세팅
강아지 슬개골 탈구 생활환경 세팅은 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집 안 환경이 관절에 부담을 준다면 효과는 반감된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바닥이다.
미끄러운 마루나 타일 바닥은 슬개골 탈구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이다.
미끄럼 방지 매트나 러그를 활용해 보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이 필수다.
소파나 침대에서의 점프도 제한해야 한다.
낮은 계단이나 반려견용 스텝을 설치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특히 소형견일수록 점프 착지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다.
체중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급격히 증가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슬개골 탈구 진행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필요하다면 수의사와 상담해 식단과 급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완치보다는 관리의 질이 예후를 결정하는 질환이다.
운동, 환경, 체중 관리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강아지는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